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세금 루팡, 루팡은 소설 주인공 아닌가요? <br> <br>프랑스 추리소설에 나오는 '괴도 루팡' 아시죠? <br> <br>요즘 MZ 세대 사이에서는 루팡을 괴도, 그러니까 도둑으로 지칭할 때 흔히 씁니다. <br> <br>야당에서 오늘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에게 '세금 루팡'이란 표현을 썼습니다. <br><br>Q. 세금 도둑이라고 할 정도로 일을 잘 못한다고 보나 보죠?<br><br>닷새 째 코로나 확진자 천 명이 넘게 속출하자 대통령이 결국 사과했는데요. <br><br>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또다시 국민들께,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야당은 기모란 방역 기획관의 무능 탓이라고 주장하며 기모란 기획관이 가져가는 월급이 아깝다는 취지로 '세금 도둑' '세금 루팡'이라고 한 겁니다. <br><br>[김기현 / 국민의힘 원내대표]<br>(더 이상) 국민 세금 좀 먹는 루팡으로 남겨두지 마시기 바랍니다. <br> <br>[안철수 / 국민의당 대표] <br>국민 세금이나 축내는 옥상옥 불법 건물인 청와대 방역기획관 자리는 당장 철거하는 것이 마땅합니다. <br><br>Q. 임명될 때부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역할이 중복된다는 지적이 있었어요. <br><br>야당은 굳이 필요없는 자리 신설해서 들어가더니 오히려 안이한 인식으로 방역을 방해한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[기모란 / 당시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] (지난 4월, TBS 라디오 ‘김어준의 뉴스공장’) <br>(백신) 숫자만 가지고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데 충분히 (접종) 가능합니다. <br> <br>[기모란 / 당시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] (지난해 11월, TBS 라디오 ‘김어준의 뉴스공장’) <br>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(백신 접종이) 그렇게 급하지 않고…. <br><br>Q. 그러잖아도 대통령이 그동안 K방역을 자랑하며, 장밋빛 전망만 내놓았다는 비판도 있는데, 그런 안이한 인식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는 거군요. <br><br>청와대는 야당 공세에 대해 "기 기획관은 코로나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 정부와 청와대 가교 역할"이라고 밝혔는데요. <br> <br>기 기획관이 들어간 뒤에 청와대 대응이 나아진 게 없다는 불만이 책임론으로 번진 것 같습니다. <br><br>Q. 두 번째 주제 보시죠. "사칭은 흔한 일"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한 말인가요? <br><br>맞습니다.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의혹을 취재하던 MBC 기자가 경찰을 사칭했지요. <br><br>Q. 윤 전 총장이 해당 기자를 경찰에 고발했잖아요. <br> <br>네. 기자 출신인 김의겸 의원이 고발한 게 너무하다면서 오늘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<br>김의겸 / 열린민주당 의원( YTN 라디오 '황보선의 출발 새아침') <br>"(사칭은) 흔한 일이었고, 아마 제 나이 또래에서는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겁니다. 심지어는 상대방이 경찰이 한 것처럼 믿게 하려고 경찰서의 경비 전화를 사용한 경우도 많았고요."<br><br>사칭이 흔했다? 동 앵커는 같은 기자로서 공감이 가시나요? <br><br>Q. 글쎄요. 김 의원 또래가 아니라서 그런지 쉽게 납득은 안 되는데요. <br><br>해당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"기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"거나 "MBC 편들다 엉겁결에 사칭을 자백했다"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<br><br>Q. 김의겸 의원이요. 언론을 그렇게 몰아붙이더니 이 건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하네요? <br> <br>김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면서 한 얘기가 있습니다. <br><br>김의겸 / 열린민주당 의원 (지난 4월) <br>"언론개혁, 그게 저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. 저는 한겨레 기자로 27년 동안 일했습니다. 자랑스러운 시절이었습니다. 일선의 현장 기자들이 존중받는 언론생태계를 만들고 싶습니다." <br> <br>엄연한 범법행위인 사칭을 해놓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 건 아니겠지요. <br> <br>김 의원 기자시절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'사칭'은 김 의원 주장처럼 '흔한 일'은 결코 아닙니다. <br><br>Q. 김 의원과 함께 언론생활을 한 기자들이 의문의 1패를 한 건데요. 참 부끄러운 라떼 이야기네요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그래픽: 박소연 디자이너 <br>